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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콘서트 4일 전,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가기 앞서 우리에게 짧게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오랫만에 비워진 아침스케줄에 간만에 푹 깊은잠에 취한 나는 해가 머리 꼭대기에 있을때쯤 잠을 깼다. 끄아아 기지개를 키고 몇번 뒤척이다 힘겹게 눈을 떠 핸드폰을 찾아 메신저를 열었다. 멤버들은 벌써 귀한 자유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여기저기 흩어진 모양이었다. 나 또한 시간이 되는 친구 몇명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놓기는 한 상태였다. 아 약속이고 나발이고 더 자버릴까 하며 한참을 배게에 얼굴을 파묻다가 일어나야 겠다는 생각에 벌떡 고개를 들었다. 으으...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아마 잠들어버릴꺼야 하며 화장실로 곧장달려가 씻기시작했다. 준비가 거의 다 됐을때쯤 친구들에게서 만날 장소가 보내져 왔다. 그때 유일하게 방에.. 더보기
찌라시보고 떠오른 썰 「유명 아이돌 A군은 남다른 성향을 가지고있다 바로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것 사실 알려지는걸 별로 신경쓰지않는듯하지만 회사에서 필사적으로 막는 느낌 그래서 언론에서는 부정하고있고 많은 루머들이 돌고있지만 딱히 증거가 없어 확신기사는 낼수없다. A군이 속해있는 X회사는 루머가 조금이라도 퍼지면 금방 조치를 취하는등의 필사적인 대응을 하고있다. 그가 대쉬한 연예인은 B군 C군 D군 등등.. 최근 매니저도 자주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게뭐냐...?" "찌라시죠 뭐 찌라시 저런거 믿는 사람있나?" "근데 사실이 적혀있으니까 그러지 경고일수도 있잖아 야 김태형 너 내가 처신잘하라고.. " " 형 저거 다 돈필요해서 저래요. 일처리 속도가 예전만 안하시네 " " 이 새끼 주둥이좀 누가 잡고있어봐 " 사무실 안에.. 더보기
봄이 좋냐?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고 하던가 시험 준비로 정신없는와중에 기가 막힌 날씨는 계속되고있다. 따뜻한 햇살이 비가 온다던 예보와는 다르게 계속 내리쬐고있다. 꽃들이 조금만 더 조금만 있다가 떨어질께 하늘을 달래는듯 했다. 미친듯이 꽃놀이가 가고싶고 떨어지는 꽃잎들 아래서 맥주한캔이라도 마시고 싶건만 죄책감에 그럴수 없이 도서관에 박혀있다. 사실 그 조금 논다고 점수가 변하겠느냐만 포근한 날씨에 비해 시리게 비어있는 옆구리가 부끄러워 그럴수 없는 이유도 있었다. 벌써 21번째 맞는 외로운봄, 요즘 노래 차트가 참맘에 든다. 확실히 요새 솔로가 많은가 보다... 그런데 주변은 왜 다 쌍쌍으로 붙어다니는 건지.. " 보고싶다 " 나도 모르게 밖으로 나와 버린 마음의 소리에 조금 당황했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가.. 더보기
아마도 외전 성격에 안맞는 짓을 한것같다는 생각은 했었다. 팀내 쪼꼬미 두명이 쩔쩔매는것이 안쓰러워 조금 푸시를 해줬는데 한놈은 늑대 한놈은 여우였다. 끽해봐야 막내둘이 얼마나 거슬릴까 했지만 생각보다 이것들이 주변사람 신경 박박긁어놓는데에 뭐가 있는듯 했다. 처음엔 사랑꾼 전정국이 눈에 양봉장을 차리면서 박지민을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면 박지민은 부담스러워서 피했다면 요즘들어 쌍방으로 아주 난리가 났다. 팬사인회를 가기위해 차이동할때면 전정국은 손살같이 달려가 맨뒷자리를 차지하고는 박지민이 아닌사람이 들어오려하면 으르렁 거렸다. (김태형의 경우는 발로 밀어댄다.) 그리고 박지민이 오면 순한 양의 탈을 쓰고 특유의 애기얼굴을 지으며 방긋방긋웃는다. 박지민이 그럼에도 앞자리에 앉으면 전정국은 뒤에서 박지민.. 더보기
시작은 언제나 리얼물 下 " 짐승... " " 으아아아 그만해요 알아요 나도 ......... " " 너 진짜 많이 쌓였구나...? " "아니예요 그런거 으아아 제발좀 ..!!! " 장난 칠 기분이 아니다. 진짜 심각하다고 이 아저씨야 어제 지민이형이 방에 들어가고 온힘을 다해 가슴을 세번정도 때렸다. 그래도 진정이 안돼서 머리털을 쥐뜯고 땅에 머리를 쳐박은후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다. 당연히 잠은 한숨도 못잤다.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않았지만 슈가형의 집요한 물음에 어제일을 털어놓으니 소녀마냥 입에 손을 대고 놀란표정을 지으면서 계속 놀린다. " 요즘 애들 진짜 무섭다니깐... " " 그만하시죠? " 안그래도 오늘 아침 지민이형이 부엌쪽으로 오다가 물마시고 있는 나를 보고 흠칫 놀라더니 눈을 피하고 화장실로 들어가버렸다. 누가봐.. 더보기
시작은 언제나 리얼물 中 숙소에 돌아오니 역시 아무도 없었다. 생각보다 늦네... 하고 생각하는데 슈가형이 뒤에서 뭔가짤짤거리며 따라 들어왔다. 달각달각 비닐과 둔탁하게 무언가가 종이박스에 부딪히는 익숙한 소리... 어...? " 웬 빼빼로.. " " 팍팍 밀어줄께 자 받어 " " 유치하게.. 이거 다 상술이예요 상술.. 도와주려는건지 놀리려는건지... " " 오늘 애들 어디갔는줄알아? " " 아니요. " " 어쩜 이렇게 멤버들한테 관심이없는지.. 남준이랑 석진이는 본가에서 자고온댔고 호석이는 가족들이 서울올라오셨대서 가족들 숙소에 같이 있는대 " " 아... 왜 저한텐 말을 안하죠? " " 말했는데 못들은거아니야? 아니면 니가 맨날 들어도 안물안궁인 표정을 지어서 아예 말을 말은지도 " " 제가 언제... 그럼 지민이 형은요?.. 더보기
시작은 언제나 리얼물 上 "형 오늘 어디가요? " "아 친구 좀 만나려고, 좀 늦을지도? " 앞서 형들이 거의 다 나가고 지민이형만 남았을 때 설마 했지만 역시나 지민이형도 외출이다. 혼자 숙소를 지켜야 하는 것 인가.. " 나 혼자있겠네..." 물론 붙잡고 싶어서 한말이다. 오지라퍼 지민이형이라면 70%확률로 신발을 벗고 치킨을 시켜줄수도 있다. 조금 멈칫하는 듯 해보였다. " 어.. 그러게... 형들 다 나갔어?? 넌 어디 안나가냐? " " 좀 쉬고 싶어서요 " 절대 친구가 없어서가 아니다... " 그럼 숙소 조용할때 푹쉬어 형들도 금방들어올꺼야 올때 뭐 사다줄까? " 어.. 이게 아닌데.. " 오모리..." " 알았어 금방갔다올께~ " 현관문이 닫히고 잠깐열린 현관을 통해 들어온 찬바람이 얼굴앞을 한바퀴돌고 사라졌다. 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