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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뷔민

찌라시보고 떠오른 썰

「유명 아이돌 A군은 남다른 성향을 가지고있다 바로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것 사실 알려지는걸 별로 신경쓰지않는듯하지만 회사에서 필사적으로 막는 느낌 그래서 언론에서는 부정하고있고 많은 루머들이 돌고있지만 딱히 증거가 없어 확신기사는 낼수없다. A군이 속해있는 X회사는 루머가 조금이라도 퍼지면 금방 조치를 취하는등의 필사적인 대응을 하고있다. 그가 대쉬한 연예인은 B군 C군 D군 등등.. 최근 매니저도 자주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게뭐냐...?"
 

"찌라시죠 뭐 찌라시 저런거 믿는 사람있나?" 

"근데 사실이 적혀있으니까 그러지 경고일수도 있잖아 야 김태형 너 내가 처신잘하라고.. "

" 형 저거 다 돈필요해서 저래요. 일처리 속도가 예전만 안하시네 "


" 이 새끼 주둥이좀 누가 잡고있어봐 "


사무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민피디는 진짜 저놈의 입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을 누가 막아줬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민피디는 요새 증거는 없지만 그 가려진 이름이 점점 김태형을 가리키는 상황에 주업무가 찌라시 속 언급된 김태형 석자를 지우는 일이었다. 요새 뭔 써치를 방지한다고 ㅌH형 Eㅐ형 등등 신박하게 표현된 김태형의이란 놈의 석자를 열심히 찾아 신고하지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직원들의 절규에 가까운 김태형을 멈춰달라는 간청에 오랫만에 직접 태형을 불렀다. 


" 아 알았어요. 근데 누구지? 성철매니전가보다 그때 내가 얼굴맘에 안든다고 내쫓은 ...  그러니까 얼굴은 어느정도 보고...."


" 여기가 시발 무슨 호빤줄 아냐? "


" 못가니까 이러지 "


" 미친새끼야 그럼 접어 "


" 뭘 접어요 "


" 꺼지고 한번만이라도 말대꾸 좀 안해볼순없냐? 1초만이라도 그 주둥이 다물면 막..막.. 어?!? 뭐가 막 돋아나?? "


김태형은 민피디랑 굉장히 오래보았다. 김태형이 고등학생일때 서로를 처음 알았고 오랜세월만큼 서로 잘알아서 민피디가 자신을 쉽게 버리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다. 
 
 김태형은 단순하게 민윤기에게 반해서 이 회사에 들어왔다. 무조건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회사에 들어와서 그 힘든 연습생을 견뎠다. 절대 자신을 버릴 수 없게 민윤기에게 큰 부분인 사람이 되고자 했다. 그리고 드디어 데뷔일이 정해져 데뷔를 하였고 그날 저녁 회식이 끝나고 민피디에게 고백을 했다.
 하지만 민윤기는 전혀 그쪽에 관심도 없었고 그 상대가 김태형이라면 더욱 아무 생각이 없다고 대답했다. 
민윤기는 자신이 어떤말을 해도 김태형에게 상처라는 걸 아는 만큼 정말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했다. 

김태형은 쌍욕을 먹는 와중에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예상 정도도 당연히 하고있었다. 마침 민윤기의 욕설섞인 거절 속에서도 자신에게 너의 성향이 잘못된 것이라 이야기하는게 아님을 파악했다. 그저 내 현재 위치에서, 그 노력을 함께해온 사람들을 봐서, 또 내 연예인 생활이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라 이야기하고 있는 민윤기를 보며 김태형은 욕을 먹고있는 사람치곤 웃음을 띈 표정이었다. 김태형은 당연히 그것까지 감안한 것이었다.  그저 서로만 바라보면 되지않을까 했던 것 뿐이었다. 남자를 좋아하는게 아닌 민윤기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민윤기를 그것까진 이해하지못했다. 그저 나를 남자를 좋아하는 놈이라 생각했던것인지 자신에게 그사실을 숨기라했다.


" 절대 들키지마. 차라리 여자랑 스캔들 나라. 너 이제 공인이야 여기 대한민국이고 "


민윤기가 할말을 마치고 자리를 떳다. 끝까지 김태형은 아무런 말을 하지않고 땅바닥만 보고있었다. 우습게도 멀리서 보면 그저 일반적인 훈계받은 것으로 보일것이었다. 그게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뻔했던 상황인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김태형이 삐뚤어지기 시작한 것은 그 후부터였다. 김태형은 우선 매니저들을 가만 두지않았고 연예인 친구들또한 그쪽의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했다. 그런식으로 갈아치운 매니저만 벌써 5명째 그리고 저 찌라시는 마지막 매니저가 말썽이었던거 같다.



 민윤기가 부르는 소리를 가볍게 무시하고 나가려는데 문이 갑자기 열렸다. 박을 뻔한걸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뭐야 하면서 뒤로 물러 섰다. 문에서 작은 뭔가가 튀어나오는데 연습생인가 하고 보니 뭔가 작은 사람이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 헐 괜찮으세여?? 안부딪히셨어여???!"

" ... "

"헉 김태ㅎ아니...뷔님! 안녕하세요 와 세상에 근데 진짜 잘생겼... "






"새매니저야 " 


민피디는 앞날을 누구라도 예상할수 있을 것 같은 절망적인 둘의 조합을 차마 쳐다보지 못하고 눈을 가리고 대답했다. 김태형은 심드렁하게 지민을 바라보며 이건 또 어떻게 내보낼까 얼마나 버틸라나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 아... 저기 민피디님 여기 말씀하신거 가져왔습니다. "

 혼자만 모르는 것이 많은 그래서 현재 이 구역에 가장 순수한 지민은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심각해보이는 두사람의 눈치를 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할일을 마저 했다.


"어..어! 고마워 "



 그때 김태형의 눈에 포착된 지민의 모습에서 자신과 비슷한 냄새를 맡았다. 


" 제발 이번엔 오래가라 그만 지랄하고 "

" 얘 제일 빨리 내쫓을 수 있을꺼 같은데" 

" 저게 진짜 " 

" 스케줄가요~ "




태형은 건방진 신입 매니저의 후드를 잡고 사무실을 나왔다. 지민은 어어? 하면서 힘없이 끌려나왔다.

쾅- 하고 문을 닫음과 동시에 매니저를 벽에 밀치고 위아래로 훑었다.

" 야 내가 너같은 새끼 잘 알지"

" 네...? "

" 너 게이지? " 

" 무.. 무슨 말씀이신지.. "

 갑작스러운 상황에 튀어나온 생각지도 못한 단어에 지민은 잠시 발언에 해석이 느려졌고 뒤늦게 이해된 상황에 얼굴을 붉히기고 손을 엄청나게 빠르게 휘저으며 부정했다. 그 모습에 또 열이 뻗쳐 김태형 또한 얼굴을 붉혔다.
 
" 진짜 아니예요!! 왜 그런생각을...!! "

" 야 난 무서울게없어. 잃을게 없거든 뭐 다른사람이 보기엔 가진게 많아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난 별로 필요없어. 다 잃는대도 상관없다고. 니가 밖에 나가서 나에대해 뭐라 떠들든.. 사실 이미 그러는 새끼들은 많긴 한데... 쨋든 전혀 좆도 신경안쓰니까 니맘대로 해"

" 네...?? "

" 내가 너한테 엿같이 구는 이유는 다 건드려도 되는데 딱하나 나한테서 건드리면 안되는걸 니가 건드렸어. "

김태형은 지민과 더욱 거리를 좁혀왔다. 지민은 그저 자신이 뭘 잘못한걸까 생각할뿐이었다. 도무지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할지 지민은 알 수 가 없었다. 그저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게 자극을 덜하는게 아닐까하는 맹수를 맞닥들인 사람마냥 가만히 있었다. 

" 민피디 건들지말라고 "

"네..? ....예? 에???? "

지민은 황당한 오해가 맹수가 자극된 이유임을 알았지만 도저히 지금당장 손쓸수는 없는 문제임에 당황스러움 더하기 별로 알고싶진 않았던 김태형의 초특급 비밀을 알게된 놀람과 혼란스러움에 모든 사고가 정지되었다. 그후에 김태형의 행동 또한 자신의 상식에서 한참 동떨어지기 그지없었다. 태형의 손은 지민의 엄한곳을 향하고 있었다.
 
" 뭐하시는...!!! "

남자에게 그 곳을 잡혀본적이 없었던 지민은 생소하고 끔찍한 느낌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태형을 밀쳐내려했지만 너무 겁을 먹었던 것과 약한 곳이 잡히자 힘이 빠져 도저히 밀쳐내지지않았다. 

" 윽... 하지마요 제발 "

" 그딴 속시커먼 생각으로 이 회사 들어와? 한번만 더 순진한척하면 죽여버린다 진짜 "

" 아... 아니라구요 진짜... " 

귓가 바로 옆에서 속삭이는 말이며 자극해오는 아랫쪽이며 지민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는 반응에 지민은 수치스러워 죽고만 싶었다.

" 아 누구든 안가리시는 건가? " 
 
" 으... "

" ...시발 "

계속해서 자극을 해오던 태형이 손을 뗌과 동시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지민을 내려다 보며 '내가 너는 진짜 빨리 내보낸다.' 한마디하고 자리를 떳다.



 조금 진정이 되고 지민은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너무 억울해 미칠지경이었다. 뭐 저런 새끼가 다있어 으아앙ㅠㅠㅠ 

 지민은 민윤기에게 반해서 온 것이 맞긴했다. 하지만 그건 그렇고 그런 감정이 아니라 정말 일하는 모습에 반한 것 뿐이었다. 막연하게 방송관련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으로 방송관련학과를 공부해 방송일에 뛰어들었지만 방송일은 생각보다 지민에게 너무나 고달픈 일이었다. 이 세상에 쉬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버텨내고 있긴 했지만 자신보다 일처리가 빠르고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괴감에 빠지고 그만둬야 하는것인가 생각을 반복하던 그때 지민에게 힘을 복돋아준 것이 바로 민윤기였다. 같은 방송학과 출신으로 지민은 윤기의 화려한 말빨을 이용한 위로와 격려에 구원받았고 윤기는 지민을 항상 기운내고 다시 움직이게 도와줬던 신과 같은 사람이었다. (사실 윤기에겐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날도 지민은 막내로써의 모든 구박과 욕을 듣고 정신이 너덜너덜해있었을때였다. 당장 내일 뉴스 속보로 볼것만 같은 자존감이 최하인 지민을 보고 윤기는 지민에게 저녁이나 사주려고 만난 날이었다.

" 진짜 형이랑 일하고 싶어요.. 저 좀 꽂아주심안돼요..? "

" 니가 하고 싶은거 하려면 좀 더 경험부터 쌓아야 돼 잘하고 있는데 왜그래 "

" 아니예요오... 전 안돼요... 제발 뭐 필요하신거 없어요? "

"  지금 내코가 석잔데 누굴.. 나도 지금 김태형 매니저일때문에 골치다 "

" 그거 뭔데요 ... 저! 저시켜주세요!!! "

" 야 안돼 그게... 아 진짜 넌 못해 "

" 형 너무해요오... 저 진짜 잘할수있어요 제발 저 시켜주세요!!! "

술에 취한 박지민은 민윤기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진상을 부리기 시작했고 알았다며 일단락 시키긴했지만 진짜로 매니저를 구할 수 없었던 민윤기는 별기대 없이 마지막 수단으로 지민을 채용한 것이었다. 

 그런데 첫날부터 그만두고 싶어지다니... 난 진짜 할수있는일이 없는건가... 지민은 울먹거리던게 어느새 눈물을 줄줄 흘리며 쿨쩍거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