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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국민

아마도 외전



성격에 안맞는 짓을 한것같다는 생각은 했었다. 팀내 쪼꼬미 두명이 쩔쩔매는것이 안쓰러워 조금 푸시를 해줬는데 한놈은 늑대 한놈은 여우였다. 끽해봐야 막내둘이 얼마나 거슬릴까 했지만 생각보다 이것들이 주변사람 신경 박박긁어놓는데에 뭐가 있는듯 했다. 처음엔 사랑꾼 전정국이 눈에 양봉장을 차리면서 박지민을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면 박지민은 부담스러워서 피했다면 요즘들어 쌍방으로 아주 난리가 났다. 팬사인회를 가기위해 차이동할때면 전정국은 손살같이 달려가 맨뒷자리를 차지하고는 박지민이 아닌사람이 들어오려하면 으르렁 거렸다. (김태형의 경우는 발로 밀어댄다.) 그리고 박지민이 오면 순한 양의 탈을 쓰고 특유의 애기얼굴을 지으며 방긋방긋웃는다. 박지민이 그럼에도 앞자리에 앉으면 전정국은 뒤에서 박지민 옆에 앉은 사람을 미친듯이 노려본다. (주로 김태형이었던거 같다.) 팬사인회에 도착해서도 어떻게 박지민을 건드려볼까 뇌굴러가는 소리가 카메라 셔터음과 맞먹을거같았다.



" 형 정국이 진짜 잘생겼죠 "

" .... "



어느날부턴가 이것도 정신이 나가기 시작하나 싶더니 결국 헤롱헤롱 정신을 못차리는것이었다. 막내둘이라 귀여울줄만 알았는데 뭐가됬든 염장질은 염장질이었다. 예전에 친구소개팅을 시켜줘놓고 둘이 하는짓 못봐주겠다하는 친구가 생각났다. 뭐 그냥 잘되면 좋은거 아닌가 했었는데 무엇때문이었는지 대충 알것도 같았다. 여긴 무슨 둔탱이 소굴인가 다른멤버는 그냥 전정국이 사춘기가 끝났네 본모습이 나오네 할뿐이었다.





" 너 뭐야 니가 지금 일어난다고 ?"

" ... 왜요 "



옆에서 폭격이 일어도 아침에는 못일어나는 전정국과 마주쳤다. 그것도 아침에



" .... 어디 들어가냐 "

" 형도 보실래요? "


" 뭐... 뭘...? "


전정국이 들어가려던 방은 지민의 방이었고 보려는것은 지민의 자는 모습이었다.



" 진짜 천사같지 않아요? "



예나가 선정이딸이라는걸 안사람처럼 마시던우유가 다시 컵속으로 쪼르륵 떨어졌다.


" ...뭐? "


" 아 너무 귀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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